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가 위임장 집계 및 확인 절차로 3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사진=심우민 기자 [뉴스락 편집]

[뉴스락]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다툼의 마침표를 찍는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가 오늘(28일) 열리는 가운데, 주총 시작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이날 주총 일정은 본래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 신텍스(SINTEX) 1층 그랜드 볼룸에서 오전 9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위임장 집계 및 확인 절차로 3시간 이상 지연됐다.

회사 측은 12시 20분경 절차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설명하며 소액주주에 연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주총장에 먼저 모습을 들어낸 건 주주제안 측이다. 지난 25일 사장 직에서 해임된 오너일가 임종윤(장남)‧임종훈(차남) 형제는 오전 8시 40분경 주총장에 입장했다.

이어 오전 10시 10분에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입장했다. 송영숙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 현장에 불참했으며, 임주현 사장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총에 불참한 송 회장은 주총 관련 배포 자료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2479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 순이익 1151억원 등 성과를 톺아보고 OCI그룹과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입장하는 주주제안측 (좌)임종윤 (우)임종훈 형제. 사진=심우민 기자 [뉴스락]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입장하는 주주제안측 (좌)임종윤 (우)임종훈 형제. 사진=심우민 기자 [뉴스락]

이번 주총의 핵심은 '이사 선임'을 둘러싼 표대결이다.

지난달 8일 임종윤‧종훈 형제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반대하며, 한미사이언스 주총에 자신들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 후보 6명의 선임 안건을 상정하겠다며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이후 모녀와 형제는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현재 양측의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은 42.66% 형제 측은 40.57%로 모녀 측이 소폭 앞서고 있다. 지분 격차는 단 2.09%로 소액주주의 표심이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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