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중인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사업 총괄.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뉴스락]
연설중인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사업 총괄.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뉴스락]

[뉴스락]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의 택배 물량에 대해 CJ대한통운과 택배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공개입찰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는 자사 통관과 택배 물량에 대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주요 물류사들에게 보내 경쟁입찰이 진행됨을 알렸다.

현재 알리는 CJ대한통운과 4월까지 해외 직구 관련된 통관·택배를 위탁 계약하고 있다. 다만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경쟁입찰 진행을 결정했다.

알리의 신규 계약 기간은 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약 1년 동안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을 따낼 경우 알리의 해외 직구 택배를 전담해 운송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알리의 한국 유통시장 내 몸집이 커지는 만큼 국내 배송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물류비를 아끼기 위해 경쟁 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시장에 3년간 약 1조4500억 원을 투자하고 이중 약 2600억 원을 들여 총 18만 ㎡ 규모의 물류창고를 구축할 예정임을 언급했다.

이에 CJ대한통운 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택배 등 택배 3사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공개입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며 "알리는 현재 CJ대한통운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타 다른 물류기업과도 좋은 기회를 만드는 데 열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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