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 처드리 지음 / 오시연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14,800원

[뉴스락] 시대가 변했다.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해서 은행에 돈을 모아 두면 저절로 불어나는, <응답하라 1988>에나 나오는 이야기는 적용하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단순히 월급만으로는 결혼하고 아이를 양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으며, 그래서 ‘카드 재테크’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테크’를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목마른 상태에 이르렀다.

“위험이 있는 투자는 금물이야”, “저축이 제일이야”, “주식은 도박이야”라며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어 보이는 것들은 하지 말라고 만류하는 어른들의 말이 정답인 것처럼 들리지 않는 건 당연하다.

그분들이 살던 시대에는 성실하게 일해서 번 돈을 저금하면 부자가 될 수 있었을 정도로 금리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처참한 금리에 예․적금은 의미가 없어졌고, 전세로 들어갈 수 있었던 집도 월세로 들어가야만 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낼 돈은 점점 늘어나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착실히 모으기만 해야 할까?

<무엇을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부자가 될 사람과 결국 부를 이루지 못할 사람의 현재 행동 21가지를 다룬다. 현재 모국 인도는 물론이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성공시킨 사업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저자 사친 처드리의 이야기가 그 증거다.

저자 역시 몇 년 전까지는 일본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초호황기에 걸맞은 풍요로움을 기대하고 찾은 일본에서 외국인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웃바운드 영업뿐이었다. 당시 일본은 저성장과 계속되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었다. 그는 이 현실에서 언제나 도망칠 길을 마련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를 변화시킨 건 출장차 만난 인도의 대부호가 건넨 조언이었다. 

“자네는 일본에서 계속 월급쟁이로 살 건가? 조금만 변하면 분명 성공할 텐데.”

저자는 인도 대부호의 말을 믿기로 했고 대부호처럼 되겠다고 결심했다. 생각이 바뀌자 행동이 바뀌었다.

그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열심히 읽었고 성공한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저자는 몇 년 뒤 본인의 회사를 세웠고, 여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가가 되었다.

또한 매년 2,000명 이상의 수강생을 가르치는 아카데미 강사이자 파나소닉, 액센츄어, 닛산, NEC,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대기업에서 이문화 경영 및 이문화 전략을 세우는 국제 컨설턴트가 되었다.

<무엇을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는 저자의 인생이 녹아든 수많은 강의와 세미나의 결정체로, 결국 부자가 될 사람과 가난뱅이로 남게 될 사람을 가르는 현재의 다른 21가지 행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막연히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아닌 현재의 습관을 통해 미래 어느 날, 나 자신이 부를 이룰 수 있는가를 내다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의 5장에는 세계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와의 인터뷰도 특별 수록되어 있다.

책은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건넨다. “당신은 돈을 늘릴 생각을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몇 시간씩 TV를 보는 사람인가?”, “당신은 쓸데없는 지출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사람인가, 아니면 그것들을 파악조차 하지 않는 사람인가?”, “당신은 되도록 TV를 보지 않으려는 사람인가, 아니면 몇 시간씩 꼬박 TV를 보는 사람인가?”

부익부 빈익빈, 부자인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결국 가난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알게 모르게 자리 잡은 생각을 깨부술 부의 열쇠가 여기 있다. 이 열쇠를 손에 쥘 것인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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