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과 밀수, 관세 포탈 등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노조가 움직였다. 노조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노조의 활동에는 의구심이 든다. 

지난 27일 대한항공노동조합과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참여한 첫 복수노조 집회가 열렸지만 참석자는 80여명 가량. 너무나 저조한 참석률이었다.

직원의 말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대한한공 임직원 수가 2만명을 웃도는 것을 감안해봤을때 너무나도 적은 참석률이다.

27일 열린 집회에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이 노조와는 별개로 참석해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박 사무장 또한 노조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사무장은 27일 1인 시위에서 “현재 노조의 행태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행태일 뿐”이라며 “같은 노조원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오픈 카카오톡 계정에도 이와같은 말이 팽배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노조와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노조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고 있다.

실제 오픈 카카오톡 방에서도 사측의 소위 ‘프락치’라 불리는 이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락치들은 대한항공 직원들을 와해하고 집단행동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끝없는 문제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노조가 이제와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노조는 과연 조 회장 일가의 사퇴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을까. 대한항공 노조의 행보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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