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진통제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진제약은 사내 여직원만으로 조직된 ‘예란회’를 통해 일일호프를 진행하고, 그 수익금을 환아 의료비 지원 목적으로 사용키로 했다가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행사의 취지는 좋았지만, 일일호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성직원을 초대해 술을 파는 점을 들어 사내 익명게시판에 이같은 글이 게재되면서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게시 글에는 회사 임원의 지시와 강요에 의해 진행되는 행사이며 남자직원으로 한정해 술을 파는 것은 여성 차별성 행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삼진제약은 지난 9일 찬반투표를 거쳐 행사의 취지보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취소의 뜻을 밝혔다.

삼진제약 측은 예란회의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예란회는 작년에 진행했던 뮤지컬 감상 행사를 대신해서 올해는 기부봉사로 행사를 기획했으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두 번의 회의를 거쳐서 일일호프진행 수익금을 모아서, 동호회비와 회사지원금을 합쳐서 환아를 돕는 행사로 기획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예란회의 임원진과 기부금을 지원하는 부서의 직원은 함께 행사 관련한 범위와 예산에 대해서 논의 한 바 있으며, 진행 관련한 내부적인 논의가 모든 예란회 회원에게 채 전달되기도 전에, 익명의 게시판을 통해 불만의 글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3월에도 여성차별 논란에 휩싸여 한바탕 홍역 치른 바 있다. 당시 여성 직원의 진급과 급여 등이 남성에 비해 늦는 등 인사차별이 심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논란이 불거지면서 급기야 불매운동으로까지 전개되기도했다.

이같은 경험을 한탓인 지 삼진제약은 이번 예란회 호프행사 논란에 대해 빠른 대응으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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