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넥슨 김정주(사진)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 매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노조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돼 우려가 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넥슨 김정주 대표의 1조 5000억원대 조세포탈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김 대표를 비롯 임직원 11명과 넥슨(지주사 NXC) 등 법인 3곳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센터는 김 대표가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위장거래를 하고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를 탈세하는 등 1조 5000억원 가량의 조세포탈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NXC는 자사주를 소각해 소각 차익의 법인세 3162억원을 포탈하고, 김정주 등의 배당 의제 종합소득세 5462억원을 포탈했다”면서 “넥슨코리아는 자회사 네오플을 제주로 이전하기 전에 ‘던전앤파이터’ 해외 영업권을 양도해 특수관계자 사이 부당거래로 법인세 2479억원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21일 넥슨의 지주사 NXC에 대한 예비입찰이 진행됐다. 국내 인수 참여 기업으로는 넷마블, 카카오 등이 거론되며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를 비롯 칼라일, KKR 등 해외 사모펀드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달 매물로 나온 NXC는 매각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돼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빅딜로 주목을 받았다.

고액의 매각가 만큼이나 인수 참여 기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넷마블과 카카오 등을 제외하면 높은 매각가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김 대표가 조세포탈 혐의로 피소해 당국의 수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넥슨 측은 투기자본감시센터의 고발 당시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이후 사건은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됐다.

노조의 반발도 변수다. 매각 과정에 있어 고용 안정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에 노조가 본격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솔솔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13일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많은 넥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그 이슈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며 “노조는 그 어떤 갈림길 위에서도 오로지 고용안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의 노력과 관계없이 회사의 사정으로 처우가 결정되고 부담은 개인이 짊어지는 부당함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당국 수사와 노조와 관련한 잡음 등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 대표가 서둘러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넥슨 지주사 NXC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매각과 관련해선 따로 답변 가능한 내용이 없다"면서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주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결론난 건으로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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