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종 한섬 대표(왼쪽)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뉴스락]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인 한섬의 김형종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자녀의 특혜채용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섬 측은 이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섬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김형종 한섬 대표의 갑질과 자녀 특혜채용에 대해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약 1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는 “김형종 대표는 한섬에서 자신의 왕국을 만든 후 직원·하청업체에 갑질을 하는 등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으나 현대백화점조차 이를 방치하는 등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브랜드가 잘 되면 본인의 공이고, 안 되면 직원 탓을 하며 10~20년 전에나 하던 폭언과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어 “올해(2018년)부터는 인수한 회사에 다니는 자기의 딸에게도 특혜를 주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개인 인격 수준에 대한 것은 차치하고 대표로서 이 부분은 그룹경영의 부끄러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섬 측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작성자의 모든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청원 글에 대한 문제는 벌써 3개월 전부터 제기됐었으나 이후 어떠한 논란 없이 일단락 된 일”이라면서 “회사에 불만을 가진 특정 개인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근거 없는 내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녀 채용비리 주장에 대해 관계자는 “대표님 자녀분은 원래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하기 전부터 SK네트웍스에 근무하고 있었다”면서 “인수 이후 자연스레 한섬에서 근무하게 된 것일 뿐, 채용비리와는 전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섬은 지난 2012년 1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피인수 된 후 상승세를 걷다 지난 2017년 2월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 ‘노(NO)세일’, ‘고급화’ 전략으로 2017년 창립 최초로 매출 1조2287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역시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5% 늘어난 8275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1조원 돌파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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