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조 회장이 한진그룹을 둘러싼 비리 혐의에 포토라인에 서게 된 것은 올해만 네번째다.

조 회장은 20일 오전 9시 30분 경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했다.

또한 회장직 유지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짧게 답한 후 청사 안으로 향했다.

조 회장이 사정당국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선 것은 올해만 네번째다. 조 회장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불거진 한진그룹의 비리 행태로 조 전 전무를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사정당국에 줄소환됐다.

현재 조 회장은 조중훈 전 회장으로부터 해외 재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의 상속세 탈루 혐의와 일감몰아주기, 통행세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거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 자택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불할 비용을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신 지급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2014년부터 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당시 공정위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1차 소환 당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횡령 혐의와 공정위가 고발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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