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니소코리아 홈페이지

[뉴스락]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생활용품점 ‘미니소’의 중국산 화장품에서 중금속 성분인 안티몬이 검출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문구점 1곳, 편의점 2곳, 생활용품점 3곳 등 6개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색조화장품류 49종과 눈화장용 제품류 10종 등 59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진행했다.

그 중 생활용품점 미니소의 색조화장품 퀸컬렉션 파우더 블러셔(볼터치) 제품 오렌지와 핑크에서 기준치 약 10배를 초과한 안티몬이 검출됐다.

안티몬의 기준치는 10㎍/g로, 두 제품의 안티몬 수치는 오렌지 106㎍/g, 핑크 96㎍/g로 각각 10배에 웃도는 기준치 초과 검출량이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모두 중국 광둥에센스데이리케미컬에서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진행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27일 검사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 식약처가 해당제품은 전량 회수 및 폐기하고 판매중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안티몬은 중금속 종류 중 하나다. 중독시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심장, 폐, 간뿐만 아니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두 제품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미니소코리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최초 수입 당시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유통거래를 해왔는데 공장에서 문제가 생긴 듯하다”며 “문제 발견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제품 전량 회수 조치와 환불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니소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지난 6월 매직 아이 쉐도우 펜 다크 브라운 제품 2종에서 비소함량이 초과 검출돼 회수·환불조치에 따른 사과문이 게재된 상태다.

연이어 제품 안전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미니소코리아 유통과정 자체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니소코리아 관계자는 “4월에 이어 6월에도 연이어 회수조치가 발생한 데 고객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회사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판단, 유통과정에 대한 논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에서 중금속 안티몬 성분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 올리브영, 에뛰드하우스 등 8개 업체 13개 화장품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웃도는 안티몬이 검출돼 회수 및 환불조치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유통직군 화장품 수거 검사시 안티몬 등 중금속 검사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청소년이 사용하는 제품에서도 안티몬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한 해 화장품이 20만 품목 정도가 생산되는데 현실적으로 모든 제품을 검사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지방청, 공공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식약처가 권장하는 GMP(우수화장품제조관리기술) 심사를 받지 않은 제품 등 수거 기준을 마련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약 1600~2000 품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만큼 올해는 더욱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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